잘못했습니다

이번 한국 지방 선거가 끝난 다음, 야당의원은 커다란 현수막을 걸고는 그앞에 다들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한결같이 노넥타이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그들의 눈은 아래로 깔려 있고, 고개는 45도로 꺾여져 있었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정치인들이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장면은 동서를 막론하고 상당히 드문 일이지만, 자기들이 ‘잘못’했다는 큼지막한 현수막을 뒤에 걸고 있는 경우는 더더욱 드문 일이다. 이름도 모르는 … Continue reading 잘못했습니다